5분 만에 책이 뚝딱! 에스프레소 출판 서점 '퍼프'

5분 만에 책이 뚝딱! 에스프레소 출판 서점 '퍼프'


'퍼프(PUF)'는 프랑스 파리를 대표하는 전통 서점이자 출판사였다. 그러나 퍼프는 학술서적만 취급한 탓에 대형 서점과 전자책에 밀려 설 자리를 잃어버렸다. 그래서 결국 17년 전에 문을 닫았다.

그런데 문을 다시 열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이 서점이 최근 다시 문을 열어 예전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고 한다. 프랑스 파리 시민들에게서 다시 책을 읽는 열풍이 분 것일까?

22평 남짓밖에 안 되는 이 작은 서점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서점 내부를 살펴보면 서점 같지 않고 마치 카페 같은 느낌이다.

더욱 놀라운 점은 책들로 가득해야 할 서점에 판매할 책들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퍼프에는 책을 구매하러 찾아오는 손님들로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모두 보기]



에스프레소머신은 2009년 경인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오래 전에 소개가 됐는데 한참동안 주목받지 못하다 다시 화제가 되고 있네요. 저도 처음 에스프레소머신을 봤을 때 품절판된 PDF 저장본을 인쇄해 주는 서비스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에스프레소머신 기사를 보고다는 EPUB으로 된 책을 출력 못할 이유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종이책이 없는 전자책 단독 출판물을 에스프레소머신으로 '종이책'으로 출력해 볼 수 있습니다.
에스프레소머신으로 전자책을 출력해 보면 이런 장점이 있습니다.
1. 개인화 된 책. 20대 젊은이는 12pt로 글자를 출력해 보고 60대 어르신은 20pt로 출력해 볼 수 있습니다. 같은 책이라도 개인에 맞춘 인쇄가 가능합니다. POD가 아닌 Print on Personal이 가능해집니다.
2.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융합.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사람은 디지털 기기로, 디지털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지금까지는 전자책 전용 상품은 읽기를 포기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종이 질감을 느끼고 싶은 디지털 상품은 종이책으로 인쇄해 볼 수 있습니다. 장르소설 팬이라면 소장욕구를 만족시켜 줄 수 있을거예요.
이 외에도 원하는 챕터만 선별해서 한권의 책으로 만들 수 있고, 자기만족(자신의 글을 책으로 만져볼 수 있으니) 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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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가장 많이 읽는 독자는 '45세 이상 여성'


전자책 가장 많이 읽는 독자는 '45세 이상 여성'



이 적극적 이용자의 4분의 3 이상인 77%가 45세 이상으로, 이들 중에서도 55∼64세가 가장 큰 비중(30%)을 차지했다.

...
18∼34세 남성 독자가 13%에 불과했지만, 65세 이상 남성 독자는 거의 세 배에 가까운 34%였다.

[모두 보기]



국내 전자책 주요 이용층은 30대, 40대 여성이고 50대 이후 비중도 높은 편입니다. 해외에서도 이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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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있는 EPUB 편집기. Wink에디터(베타)

전자책 출판정보 2016. 4. 22. 10:50

국내에서 출시한 가볍고 깔끔한 EPUB 에디터를 소개해 드립니다.

전자책 전문 출판사인 '이새의나무 '에서 준비한 전자책 편집 프로그램입니다.

EPUB 형태로 전자책을 편집할 수 있고, EPUB 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앱(apk)으로도 내보낼 수 있는 기능이 담겨있습니다.


Wink 공식 홈페이지 : http://winkeditor.modoo.at/

이새의나무 출판사 : http://jessebook.cafe24.com/



Wink는 [정말 쉬운 ePub 전자책 에디터! Wink!]라는 소개에 걸맞게 정말 쉽고 간결한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쉽다는건 장점일 수도, 단점일 수도 있습니다. 쉽기 때문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능적인 면에서도 간단하다는 것은 단점이 됩니다.


Wink는 이 단점을 '정말 쉬운' 사용으로 극복을 합니다. 정말 사용하기 쉽기 때문에 전문가 보다는 처음 전자책 제작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HTML도 모르고, CSS도 모르고, EPUB이 뭔지도 모르고, 원고를 HWP나 텍스트파일로 갖고 있는 분들이 EPUB으로 책을 만들어야 한다면 Wink가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기본화면도 직관적이고 간결합니다. EPUB의 기본 구조인 목차, 책구조(책 본문이 담겨있는 HTML 파일), 폰트, 스타일, 이미지, 멀티미디어 그리고 본문을 편집하는 화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항목에는 파일을 추가하거나 삭제할 수 있게 되어 있어 PC를 조금 다뤄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하!' 하고 사용법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직관적이고 사용이 쉽습니다.



Wink에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이 CSS인 것 같습니다. 코딩 없이도 책 편집에 필요한 대부분의 CSS를 간단히 작성할 수 있습니다. 180개 정도 되는 CSS 항목 중 전자책 편집에 많이 쓰이는 23개 항목들을 CSS를 처음 접하는 분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WYSIWYG 방식으로 제공합니다.



전자책 편집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이런게 필요해?'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float이나 border-radius 같은 설정도 담겨 있어 '전자책을 만들어 본 사람'이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전자책 편집자가 아닌 Web 편집자나 개발자라면 이런 섬세한 부분을 신경쓰지 못합니다. 

국내에 출시된 여러 전자책 편집 프로그램을 보면서 '이건 책을 모르는 사람들이 만들었구나.'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Wink는 책을 만들던 사람들이 자신이 느낀 불편함을 편집 프로그램에 담은 편집 프로그램입니다.



WYSIWYG 방식이 중심이긴 하지만 코딩을 위한 HTML 편집기도 제공을 합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코드 정리도 깔끔하지 않고 본문에 해당하는 <body></body>만 보여줍니다. 

이 역시 초보자를 위한 배려라는 생각이 들지만, 중급 이상 사용자를 위해서는 너무 제한을 둔게 아니었나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내보내기는 3가지를 지원하는데 아직은 완전히 작동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EPUB으로 내보내기는 잘 되고, 안드로이드 앱(apk)은 설정 문제가 있는지 오류가 났습니다. 그래서 설정을 하려고 갔더니 java SDK 위치만 등록할 수 있고 다른 설정은 없었습니다. 

안드로이드 앱으로 내보내는 기능은 잘 활용하면 쓸모가 많을 것 같습니다. 다른 편집 프로그램들도 apk로 내보내는 기능을 제공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번거로운 점이 많았습니다. Wink는 간단한 설정으로 apk를 만들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아 제대로 작동만 한다면 EPUB을 쉽게 apk 파일로 변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SS 가져오기 기능도 편리합니다. 전자책 편집자라면 기본 CSS 하나쯤은 갖고 있을거예요. 많이 사용하는 CSS를 만들어 두고 책을 만들 때마다 사용하는데 편집 시간을 많이 절약해 줍니다. 전자책 편집 = CSS 편집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CSS 편집에 시간이 많이 들거든요. Wink는 편집자가 사용하는 CSS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편집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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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Wink에 대해 소개를 해봤습니다.

Wink의 사용 방법은 따로 설명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쉬웠습니다. 텍스트를 넣고, CSS로 원하는 편집을 텍스트에 적용하면 되서 HWP나 MS워드를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사용법을 보지 않아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설치하고 1시간 정도면 누구나 사용법을 익힐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정말 쉬운' 사용이 Wink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만든 분들도 여기에 초점을 맞춘 것 같습니다. 출판계에 계신 분들은 전자책 제작을 어렵다고 생각하고 HTML이나 CSS를 배우기 어려운데 Wink가 이런 분들도 전자책을 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아직 기능적으로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몇몇 기능들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더라구요. 기능이 빠진게 아닌가 싶은 부분도 있었습니다. 심각한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이제 막 나왔으니 안정화 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합니다. 


초보자에게는 아주 편리한 프로그램이지만 중급 사용자에게는 조금 불편해 보입니다. 이는 단점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정말 쉬운' 사용을 위해서는 복잡함을 제거해야 하니까요. 그래서 단점이라 하지 않고 '아쉬운 점'이라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중급 이상 사용자는 앞으로도 텍스트 에디터와 Sigil을 사용해야 하는 운명인 것 같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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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전자책 단말기 `킨들 8세대` 다음 주 발표

아마존, 전자책 단말기 `킨들 8세대` 다음 주 발표


아마존, 전자책 단말기 `킨들 8세대` 다음 주 발표
아마존이 전자책 단말기 ‘킨들’ 8세대를 다음 주 발표한다. (사진=‘더 버지’ 홈페이지 화면 캡처)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아마존이 전자책(e-book) 전용 단말기 ‘킨들’ 신제품을 다음 주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의 정보기술(IT) 미디어 더 버지, 아스 테크니카 등 외신은 5일(한국시간)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계정 글을 인용하며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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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전자책 단말기 `킨들 8세대` 다음 주 발표
아마존이 전자책 단말기 ‘킨들’ 8세대를 다음 주 발표한다. (사진=‘더 버지’ 홈페이지 화면 캡처)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아마존이 전자책(e-book) 전용 단말기 ‘킨들’ 신제품을 다음 주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의 정보기술(IT) 미디어 더 버지, 아스 테크니카 등 외신은 5일(한국시간)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계정 글을 인용하며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모두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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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들 다음 모델이 조만간 나온다는 소식입니다.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저로서는 그림의 떡일 뿐이지만, 그래도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궁금해 집니다. 전자책 단말기가 큰 인기를 끌지 못한 국내 시장과는 다르게 미국은 킨들, 유럽은 토리노, 캐나다와 일부 북미 독자들은 코보를 꾸준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2015년에 리디 페이퍼와 크레마 카르타가 출시되서 반짝 판매를 보였었지요. 전자책 단말기가 아직은 마이너 영역이지만, 전자책 시장과 함께 큰 규모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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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의 세 번째 도전 “전자책 분야 유튜브 만들겠다”

한컴의 세 번째 도전 “전자책 분야 유튜브 만들겠다”



위퍼블 화면<위퍼블 화면>

한글과컴퓨터가 두 번 실패를 맛봤던 전자책 분야에 다시 도전한다. 과거 실패를 교훈 삼아 개인이 자유롭게 전자책을 제작·배포하는 독립출판 플랫폼으로 재정비했다. 디지털 콘텐츠 분야 `유튜브`로 성장 시킨다.

한글과컴퓨터(대표 김상철·이원필)는 개인이나 기업, 기관이 전자책을 제작·배포하는 전자책 독립출판 플랫폼 `위퍼블`을 정식 서비스한다고 6일 밝혔다.

위퍼블은 `우리(We)`가 `출판(Publish)`한다는 의미다. 개인 및 단체가 직접 전자책을 제작·배포하는 독립출판 트렌드를 반영했다. 전자책 최신 포맷인 `ePUB 3.0`을 바탕으로 전자책 저작도구 `위퍼블 오써`, 관리·배포를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 `위퍼블 클라우드`, 뷰어 애플리케이션(앱) `위퍼블 뷰어`로 구성됐다. [모두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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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이 출사표를 다시 던졌군요. 앞으로의 결과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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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뛰어든 순문학… 엄지족 독자 사로잡았다

모바일로 뛰어든 순문학… 엄지족 독자 사로잡았다

박범신·천명관 카카오 페이지 연재 2만~4만 클릭… 책 출간도 앞둬


박범신 작가는 지난 28일 신작 장편 ‘유리’를 카카오페이지에 처음 공개했다. 45회까지 연재할 소설은 매주 월, 수, 금요일에 업데이트된다. 작품 공개 하루 만인 29일 현재 이 소설을 읽은 사람은 2만 5000여명에 이른다. 천명관 작가는 지난 7일부터 장편 ‘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를 연재하고 있다. 매주 화, 목요일 업데이트되는 작품은 30회로 마무리되며 4만 5000여명이 지금껏 이 작품을 읽었다. 두 소설은 오는 8~9월 종이책 출간도 예정돼 있다.


박범신 작가는 2007년 문단에서는 처음으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소설 연재(촐라체)를 시작하며 소설 유통의 장을 실험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박 작가는 “나는 인터넷이나 모바일에 익숙한 세대는 아니지만 소설을 독자에게 전하는 공급망은 다양하면 다양할수록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문을 열면 후배들에게도 길이 열려 작품을 발표할 영역이 넓어지고 책을 안 읽던 독자들도 새로운 문학과 친숙해질 수 있을 것 같아 용기를 냈다”고 도전의 이유를 밝혔다.[모두 보기]


조선마술사의 김탁환 작가님, 읽기 즐거운 책을 쓰는 천명관 작가님 그리고 굳이 구분하자면 주류 작가이신 박범신 작가님까지 세상이 바뀐다고 바뀐 세상만 탓하지 않고 변화를 받아들이고 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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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는 책 vs 게임, 드라마

출판계 한가운데서 일련의 변화를 몸소 경험한 장운수 전 민음사 대표가 쓴 이 책은 '출판이 종이책을 파는 컨테이너 비즈니스에서 정보와 지식을 파는 콘텐츠 비즈니스로 이행하는 것은 분명한 흐름이며 전세계 어느 출판 주체도 이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고 진단한다.

옳은 얘기고 공감가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출판이 '정보와 지식'을 팔다가 게임과 드라마에 독자를 빼앗긴 과거에서는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네요. 책을 읽어보지 않고 기사만 봐서 일단 판단은 보류.
위 기사를 보고 떠오른 생각을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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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는 책 vs 게임, 드라마
(지식습득)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는 책 vs 인터넷
두 대결에서 누가 이길까?
책이 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면 더 이상 정보와 지식에 집착해서는 안된다. 깊이있는 정보가 책의 강점이라는건 알지만, 깊이있는 정보를 원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모든 출판사가 소수의 독자가 원하는 '좋은 책'을 만들 필요는 없는거 아닌가?
우리 출판계는 모든 식당이 맛은 없지만 몸에 좋은 값비싼 음식을 팔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 같다. 길거리에서 파는 떡볶이는 쓰레기니까 만들어서도, 팔아서도, 사먹어서도 안된다는 말을 하는 것 같다.

우리 출판계가 '정보와 지식'에 집착하며 독자를 잃어가는 동안 일본은 라이트노벨과 만화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로 우리 소설 시장을 장악하고, 작가 취급도 안하는 국내 장르 소설 작가들 작품 대신 영화와 함께 들어온 미국의 스릴러, 판타지 소설이 서가에 꽃히고 있다. 물 건너와 역자의 번역을 거친 스릴러, 판타지, 로맨스는 격이 있는 작품이고 국내 장르 소설 작가들의 작품은 쓰레기 취급을 받는다.

출판시장이 줄어드는건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대응 방식은 다르다. 우리 출판계는 독자가 외면하는건 자기계발류의 쓰레기가 판을치면서 출판의 질을 떨어트렸기 때문이라고 얘기하며 '정보와 지식'이 담긴 양질의 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다른 곳에서는 이런 시도를 하고 있다.



...(중략)...
Mr. Patterson’s plan: make them shorter, cheaper, more plot-driven and more widely available.
...(중략)...
In some ways, Mr. Patterson’s effort is a throwback to the dime novels and pulp fiction magazines that were popular in the late 19th and early 20th century, when commercial fiction was widely available in drugstores.
...(중략)...

'정보와 지식'이 가득 담긴 인류 역사에 영원히 남을 만한 위대한 양질의 책이 독자들을 다시 책으로 끌어들일지, 게임과 드라마보다 재미있고 읽기 쉬운, 위대한 책 옆에 놓으면 티끌만도 못한 책(많은 출판인들이 '쓰레기'라고 치부하는)이 독자들의 선택을 받을지를 놓고 출판계는 언제쯤 고민을 시작할까?

독자들이 게임과 드라마, SNS 대신 책을 들도록 만들려면 이들과 같은 프레임 안에서 생각을 해야한다. 책을 여전히 정보 전달 매체요 지식 습득의 수단이며 자아 실현의 도구로만 접근한다면 절대 게임과 드라마, SNS에 빠져있는 사람들을 책으로 끌어들일 수 없다.

책의 정보전달 매체로서의 역할을 부정하는게 아니다. 책은 깊이있는 지식을 습득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도구다. 책을 읽으면 사고의 깊이와 넓이가 확장되기 때문에 '좋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에 100% 찬성한다. 

하지만 1년 내내 보양식을 먹는 사람은 없듯이, 스테이크나 사찰 음식보다 떡볶이와 삼겹살을 더 많이 먹듯이 책도 '좋은 책'보다 '재미있는 책'을 사람들이 더 많이 읽게 해야한다는 소리다. 게임과 드라마와 SNS에 빠져있는 독자들이 책을 읽게 만들려면 '정보와 지식'이 가득 담긴 '좋은 책' 대신 게임과 드라마보다 '재미있는 책'을 줘야한다.

'좋은 책'을 포기해야 한다는 얘기도 아니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파는 스테이크는 스테이크대로 인정하고,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파는 떡볶이 역시 사람들에게 꼭 필요하다는걸 인정한다면, '좋은 책'은 좋은 책대로, 재미를 주는 책은 재미를 주는 책 대로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자는 얘기다.

출판계 불황의 해결책은 출판계 스스로가 '쓰레기'라고 정의하고 쳐다보지도 않았던 콘텐츠에 있을지 모른다. 출판계는 이미 이런 경험을 한번 했다. 여전히 많은 출판인들이 '쓰레기' 취급하는 '자기계발'서들이 쏟아져 나올 때 출판계는 이런 불황이 아니었다. 불황이 아닐 때 자기계발서가 쏟아진 건지, 자기계발서가 쏟아져서 불황에 빠지지 않은건지 생각해 볼 일이다. 조금씩 그걸 느끼는 분들이 생기고 있지만 아직 대놓고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드물다. 출판계가 스스로 '쓰레기'라 정의한 콘텐츠들의 가치를 다시 생각할 때 출판계는 진짜 변하기 시작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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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이 수상하다

전자책 출판정보 2016. 3. 22. 15:00

이 글에 사용한 데이터는 특정 출판사의 자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통사 전반의 상황은 아닙니다. 이 점을 분명히 하고 봐야 오해가 없습니다.


종이책을 전자책으로 전환한 일반 단행본(이하 '단행본'이라 하겠습니다)을 기준으로 할 때, 국내 메이저 전자책 유통사라면 리디북스,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정도입니다. 북큐브, 카카오페이지, 문피아, 조아라, 바로북 등은 장르 상품의 매출이 압도적으로 많아 일반 단행본 판매는 의미가 없을 정도입니다.

네이버나 SKT스토어는 B2BC 중심이라 교보문고, 북큐브, 한국이퍼브등 통해 콘텐츠를 공급받기 때문에 매출이 중복되고, 이들 역시 장르 매출 비중이 높습니다.


이 중 단행본 판매량만 놓고 보면 교보문고가 매출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 리디북스, 예스24, 알라딘 순이었습니다. 2014년까지는 이 순위가 변하지 않았습니다. 리디북스는 자체 B2C 매출 비중이 높고, 교보는 B2B 매출이 있어 전체 매출은 교보문고, B2C만 놓고 보면 리디와 교보가 엎치락 뒤치락 했습니다.


(한 출판사의 2015년 월별 매출(종이책을 전자책으로 전환한 단행본만)


2015년에 이 구도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너무 조용하게 일어난 변화여서 2016년이 되기까지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몇몇 이슈에 따라 매출이 뒤바뀌기는 하지만 전체 매출은 교보가 높고, 그 다음 리디북스, 그리고 한국이퍼브는 매출이 가장 낮았습니다. 그러다 10월 이후부터 한국이퍼브의 매출이 리디보다 높아지고 3개월을 버팁니다. 물론 B2B 이슈가 있습니다. 이퍼브와 교보문고는 도서관 납품을 하고, 도서관은 남은 비용을 11월, 12월에 소진하기 때문에 B2B로 인한 매출 상승 효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2016년을 보면 이 그래프가 더 큰 폭으로 요동을 칩니다. 교보문고 매출은 급감을 하고, 한국이퍼브의 매출이 3배 정도 오릅니다. 이유를 찾자면 10년대여 판매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6년도에 도서정가제를 우회하는 10년대여 이벤트로 정가의 50% ~ 70% 가격에 전자책을 팔았습니다. 리디북스, 예스24, 알라딘 모두 이런 형태의 판매를 하기 시작했고, 교보만 예외였습니다. 그러니 교보 매출이 줄어든 것은 이 영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이퍼브의 매출 신장 폭이 너무 큽니다.

이퍼브의 매출을 들여다 보면 예스24의 매출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런데 알라딘의 매출이 10배정도 늘어났습니다. 40만원~50만원 나던 매출이 500만원까지 올랐습니다. 1월 ~ 3월의 매출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이벤트 효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도정제 직전에 엄청난 할인 이벤트로 유통사들의 매출이 급증했던 것 처럼, 10년 반값 대여 이벤트로 매출이 급격히 신장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리디북스도, 예스24도 반값 이벤트는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벤트 효과로 알라딘만 10배의 매출 신장이 일어났다면 이것 역시 큰 이슈입니다.


알라딘의 이런 변화는 어느날 갑자기 일어난게 아닙니다.

2015년 말 리디북스와 예스24, 알라딘에서 전자책 전용단말기를 판매할 때, 전자책 오덕들이 모여있던 이북카페(http://cafe.naver.com/ebook)에서 알라딘이 자주 언급됐습니다. 크레마 샤인때는 알라딘에 대한 언급이 극히 적었던 것과는 아주 대조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이북카페에는 알라딘에 대한 언급이 많습니다. 예전에는 리디북스, 예스24, 교보문고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알라딘과 리디북스에 대한 얘기가 많습니다. 얘기의 많은 부분은 '리디 페이퍼를 사서 알라딘 앱을 설치해 쓰느냐, 알라딘 크레마를 사서 리디앱을 설치해 쓰나냐'입니다. 전자책 오덕들이 리디와 알라딘을 가장 이용하기좋은 곳으로 평가한다는 뜻입니다.


이런 변화의 바탕에는 알라딘의 전자책 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알라딘을 언급하는 사람들의 주된 이슈는 알라딘 앱이 얼마나 편리한가입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있는 전자책 앱 만족도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알라딘의 전자책 앱이 리디북스보다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전 알라딘 앱과 평점을 비교해 보면 놀라운 변화입니다. 

뷰어 평점은 알라딘 4.3, 리디북스 4.2, 예스24 3.9, 교보문고 3.0 순입니다. 

리디북스가 전자책 이용의 편리함을 강점으로 내세워 시장을 장악했던 것도 우연이 아니었듯이 새로운 앱으로 시장을 조용히 흔들고 있는 알라딘의 도약도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확한 사정은 모르나 새로운 앱이 아니라 크레마 앱을 알라딘이 직접 관리하게 된 정도라는 것 같지만...)


전자책 사업은 플랫폼 사업입니다. 아무리 좋은 서비스와 뛰어난 마케팅으로 독자들을 유혹해도 플랫폼이 형편없다면 독자들은 떠납니다. 플랫폼이 제대로 정비돼 있다면 독자들은 알아서 모여듭니다. 리디북스가 그걸 보여줬고, 알라딘이 다시한번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알라딘은 그동안 (아마도 타의로 인해) 정비하지 못했던 플랫폼을 최근 2년간 조용히 강화시켰습니다. 그동안 예스24는 노력을 했고, 교보문고는.... 독자들의 만족도가 각 유통사들이 플랫폼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알라딘 매출은 이벤트로 인한 일시적인 상승일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이벤트가 내려가면 알라딘 매출도 내려갈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알라딘이 이벤트를 할 때 다른 유통사들은 흉내내기도 어려운 수준의 높은 판매율을 올린다는 것을 눈여겨 봐야합니다. 그리고 왜 알라딘의 이벤트에만 독자들이 이런 반응을 보이는지 깊이 생각해 봐야합니다. 2년 전에는 알라딘이 전자책 이벤트를 해도 꿈적하지 않던 독자들이 지금은 왜 알라딘 이벤트에 몰려드는지, 이게 정말 단순한 현상일지 생각해 봐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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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출판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2014년 기준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약 2.1% 감소한 4조 2,307억원으로 종사자 1인당 평균 매출액은 1억 4천만 원으로 조사되었다. 학습지 출판이 매출 1조 5천억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36%)를 차지하였고, 교과서 및 학습참고서(9천 7백억원, 23%), 일반단행본(8천억원, 19%), 전집(5천 8백억원, 14%), 학술/전문서(2천 2백억원, 5%), 아동도서(1천 5백억원, 3%)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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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기준 전자책 시장 규모를 전자책 유통사업체의 매출을 통해 추정한 결과 약 1,004억원(통신사․포털 포함 시 1,200억원)으로 나타났고, 분야별로는 장르문학이 59%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일반분야가 41%를 차지하하였다. 가장 필요한 전자책 지원정책으로는 ‘디지털 독서문화 확산’(30.8%)이 1순위로 조사되었다. 종이책 출판 시장은 경기 불황으로 소강 상태인 반면 전자책 시장은 소폭 성장세가 이어졌다. 다양한 출판 콘텐츠 확충을 비롯하여 새로운 수요 창출과 신성장 동력 발굴이 필요한 상황이다.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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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산업 실태조사 결과가 깔끔하게 잘 정리된 기사입니다.
이 기사를 참고해서 필요한 부분만 골라봐도 될 것 같아요.

데이터를 볼 때 주의해야하는 점이 있습니다. 위 글을 보면 전자책의 장르 비중이 60%가 조금 안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80%로 봐야 할 수도 있습니다.(아래 설명에서 숫자는 설명을 위해 임의로 적은 것이고, 실제 수치는 다를 수 있습니다)

1. 장르소설은 권단가가 3000원 내외로 권단가 7000원 이상인 단행본 권단가와 차이가 크게 납니다.
2. 매출 기준으로 보면 단행본 1권과 장르 2권 매출이 비슷하다는 뜻입니다.
3. 따라서 장르 매출 비중이 60%라는 의미는 단행본 1권 살 때 장르소설 3권을 산다는 의미입니다.
4. 매출액으로 보면 60% 비중이 매출 권수로 보면 75%가 되는 것이지요.
5. 도서 시장을 분석할 때 '독자들이 10권 중 장르 분야는 8권을 구매한다'가 중요한지 '10만원을 쓰면 6만원은 장르를 구매한다'가 중요한지 잘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6. 10만원 짜리 책 1권을 사도 10만원이고, 1000원짜리 책 100권을 사도 10만원입니다. 매출로 놓고 보면 같지만, 1권 팔린 책과 100권 팔린 책이 같다고 볼 수 없습니다.


출판산업 실태조사 보실 때 이런 점도 눈여겨 보면 도움이 될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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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al) Future of Publishing ; 전자출판의 진정한 미래



(Digital Book World, 2016.01.27)

출판 불황이 이어지고 전자출판이 출판계의 주요 이슈로 대두하면서부터 출판업의 미래에 관한 예측이나 전망은 다소 비관적 이었다. 또한 2015년을 지나오며 전자출판의 성장이 둔화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미국의 전자출판 전문지 디지털 북 월드(Digital Book World)의 객원 필진이자 북샤우트(BookShout!)의 CEO 제이슨 일리언(Jason Illian)은 미디어 이론에 입각해 전자출판의 미래를 균형감 있게 점치고 있다.

(중략)

리서치 업체 가트너(Gartner)가 이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바로 전자출판에 대해 우리가 경험했던 성장 둔화에 대한 인식(slowed perceived growth)이 모든 미디어에 적용되는 과대 포장 주기(Hype Cycle)의 일부인, 이른바 “관심의 제거 시기 (trough of disillusionment)”라는 것이다.

(모두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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