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내.맘.대.로 2016. 7. 6. 16:42

내맘대로의 EPUBGUIDE.NET에서 편집자의 의도를 그대로 살려 전자책을 제작해 드립니다.

종이책의 편집 스타일을 최대한 유지하며, 팝업 주석 처리, 이미지 확대 축소 등 전자책의 장점을 반영하여 전자책을 제작합니다. 탬플릿을 사용하지 않고, 책 한권 한권 고유 스타일을 살리기 때문에 전자책에서도 종이책 디자인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국출판문화진흥원의 [텍스트형 전자책 제작 지원 사업] 선정 도서는 ‘제작 난이도별 제작비 산정 기준에 근거하여’ 제작 단가를 산정하고, 일정에 맞춰 제작을 해 드리니 많은 문의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로: https://www.epubguide.net/notice/309

오래 전 작성된 글은 현재의 Sigil 버전과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등록 일자를 확인 하고 1년 이상 지난 글은 변경된 내용이 있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전자책‬ ‪#‎CSS‬ ‪#‎sigil‬

‪#‎전자책_편집을_위한_HTML_CSS‬ 해시태그로 간단한 HTML CSS 강의를 시작합니다. 전자책 편집을 하는 분들에게 자주 받은 질문을 정리하려고 해요. 아주 쉬운 내용인데 모르면 헤매는 내용이라 초보 편집자들에게 유용하리라 생각합니다. 

전자책 편집을 하다 막히는게 있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댓글을 남겨주세요. 단, 질문은 '제대로' 해주셔야해요. 본인만 이해할 수 있는 질문 말고, 답변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질문으로요^^

편집기는 Sigil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모든 편집기에서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링크 태그 <a...>는 3가지 스타일을 갖고 있습니다.



링크가 걸려있는 텍스트는 파란색에 밑줄, 방문한 링크는 갈색에 밑줄이 기본 스타일이고 마우스가 위로 올라가도 스타일이 변하지 않습니다. 



전자책을 만들 때 주석을 링크로 연결하는 경우가 있는데 별도의 스타일을 지정하지 않으면 링크 기본 스타일이 적용되지요.

링크 스타일을 변경하는 방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1. <a...>태그 스타일을 변경

2. a:link, a:visit, a:hover 스타일을 변경


1번은 링크의 상태(링크, 방문, 마우스오버)와 상관 없이 동일한 스타일이 적용됩니다.


a {

   color : inherit;

   text-decoration : none;

}


이렇게 스타일을 적용하면 링크가 걸린 텍스트가 본문과 똑같이 보입니다.

링크의 상태에 따라 서로 다른 스타일을 지정하고 싶다면 선택자(selector)를 구분해서 스타일을 지정해 주면 됩니다.


a:link {

   color : red;

   text-decoration : underline;

}


a:visit {

   color : grey;

   text-decoration : none;

}


a:hover {

   background-color: yellow;

}


이렇게 스타일을 지정하면 링크 텍스트는 빨간 글씨에 밑줄, 방문한 링크는 밑줄 없는 회색, 마우스가 올라가 있으면 노란색 배경이 적용됩니다.


링크가 걸려있는데 본문과 똑같아 구분이 가지 않는다면 독자들이 불편하겠지요? 하지만 주석은 1)처럼 본문과 구분이 되기 때문에 독자들이 주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파란색에 밑줄을 그을 필요는 없을거예요. 


상황에 맞게 a 태그나 3가지 선택자에 스타일을 적용할 수 있으니 편집할 때 활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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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맘.대.로 2016. 7. 5. 14:14

내맘대로의 EPUBGUIDE.NET에서 편집자의 의도를 그대로 살려 전자책을 제작해 드립니다.

종이책의 편집 스타일을 최대한 유지하며, 팝업 주석 처리, 이미지 확대 축소 등 전자책의 장점을 반영하여 전자책을 제작합니다. 탬플릿을 사용하지 않고, 책 한권 한권 고유 스타일을 살리기 때문에 전자책에서도 종이책 디자인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국출판문화진흥원의 [텍스트형 전자책 제작 지원 사업] 선정 도서는 ‘제작 난이도별 제작비 산정 기준에 근거하여’ 제작 단가를 산정하고, 일정에 맞춰 제작을 해 드리니 많은 문의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로: https://www.epubguide.net/notice/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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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인출판사 텍스트형 전자책 제작 지원 사업 공고'

https://ebookbaro.or.kr/front/contents/intro.do


전자책 관련해서 대표적인 탁상행정 중 하나가 '전자책 제작 지원 사업'입니다. 신경도 쓰지 않는, 아니 신경 써봐야 도움이 전혀 되지 않는 사업인데 최근에 메일과 SNS 포스트로 자주 보게 되어 글을 남깁니다.

탁상행정 : 탁상 위에서만 하는 행정이라는 뜻으로, 현실적이지 못한 행정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전자책 제작비를 지원해 주는데 왜 탁상행정이라고 할까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거예요. 이 사업은 전자책 시장의 생태를 전혀 고려하지 않습니다.


전자책 지원사업의 혜택을 보려면 2016년 1월에 출간한 책을 2016년 5월까지 전자책으로 만들어 팔 수 없습니다. 1차 선정작 발표를 4월 27일에 했으니 빨리 만들어도 5월 출간입니다. 5개월을 기다려 100%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면 한 푼이라도 아쉬운 영세한 출판사 입장에서는 기다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450종 내외만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450종 안에 들지 못하면 몇개월씩 출간이 늦어졌는데 출판사 비용으로 전자책을 제작해야 합니다.

1차가 3월 17일까지 응모하고 4월 27일 발표되었습니다. 450종을 선정한다고 했는데 3월 18일 이후 출간된 책은 2차에 응모를 해서 8월에 발표를 하면, 9월에 출간을 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운 좋게 2차 대상 도서 380종에 포함이 되면 지원을 받고 지원을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3월 출간 도서가 9월에야 전자책으로 나올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하루에 출간되는 종이책이 100종이 넘고, 한달동안 등록되는 전자책은 3,000종 가까이 되는 상황에서 1월부터 4월까지 종이책으로 출간된 책을 대상으로 380종(2차) 내외로 선정을 합니다. 출간될 책을 기준으로 하면 30대 1 가까운 경쟁율입니다. 물론, 현재 상황으로 보면 경쟁율이 높을 것 같지는 않아요. 


선정 기준에 '문화부, 진흥원 추천도서 등 콘텐츠 우수성이 검증된 도서 우선 선정'라고 되어 있으니 출간할 책은 대상에 포함되기 어렵습니다. 앞으로 출간될 책을 미리 신청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전자책 시장을 활성화 하기 위해 지원하는 사업인데, 1월에 출간한 책을 5월까지 전자책으로 출간해서는 안된다는 조항도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선정 제외대상 : 전자책으로 제작되어 기 유통되고 있는 도서


종이책으로 나오자 마자 전자책으로 제작해 등록을 한다면 전자책 시장 활성화에 더 큰 도움이 될텐데 전자책으로 유통되고 있는 도서는 '제외대상'입니다. 전자책 시장 활성화를 위해 보다 많은 콘텐츠를 확보하겠다며 지원하는 사업이 오히려 전자책 보급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전자책 시장을 이끄는 콘텐츠는 종이책을 출간하지 않는 장르 분야입니다. 유통사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매출 기준으로 60%, 판매권수 기준으로 70%~80%가 종이책 없이 전자책으로만 출간하는 책입니다. 전자책의 특성상 '양서'로 분류될 법한 책보다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잘 팔릴 수 밖에 없습니다. 


저 역시 10권 중 7권을 전자책으로 보지만, '사피엔스', '총균쇠' 같은 책은 종이책으로 봅니다. 라디오와 TV는 '방송'이라고 분류되고 MBC, SBS, KBS 처럼 같은 방송국에서 만들지만 담는 형식이 달라 내용과 청취자가 다릅니다. 전자책과 종이책도 같은 '책'이지만 읽는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똑같은 콘텐츠일 수 없습니다.


전자책 제작 지원 사업에서는 어떤 책을 선정할까요? 독자들이 종이책을 선호하는 콘텐츠일까요? 아니면 전자책을 선호하는 콘텐츠일까요? 일단, 전자책 독자들의 70%~80%가 선택하는 장르는 빠져있습니다. 30%가 선택하는 종이책을 전자책으로 변환한 콘텐츠 중에서 소설, 경제경영, 자기계발 분야의 책이 10%~15%를 차지합니다. 나머지 10% ~ 15%가 그 이외의 분야입니다. 유통사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5%p~10%p 이상 차이는 나지 않을거예요.


우선 선정 대상인 '독서인(www.read-kpipa.or.kr) - 정보마당 - 추천도서'를 보면 10% ~ 15% 밖에 점유하지 않는, 장르/소설/경제경영/자기계발 분야를 제외한 도서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독자들이 전자책으로 선호하지 않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지원한다고 볼 수 있지요.

독자들이 선호하지 않는 분야를 집중 지원해서 시장을 키우겠다는 생각으로 추진한다면 그래도 다행이겠지만, 100보 양보를 해도 아무 생각이 진행했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저 분야들은 전자책 독자들이 이용하는 스마트폰으로 보기 좋은 분야가 아니니까요. 콘텐츠를 집중 육성해도 독자들이 선택할 가능성은 낮다는 얘기입니다.

정부는 매년 전자책 육성 사업을 진행한다고 이것 저것 발표를 합니다. 하지만 출판사에 도움이 되는 정책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출판을 모르고, 전자책 사업을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 탁생행정을 벌인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전자책 제작 지원 사업은 제대로 운영을 하면 많은 출판사들에게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전자출판산업 경쟁력 강화 및 양질의 전자책 확충'이라는 사업 목적에 맞게 운영될 수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현실에 맞는 정책으로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긴 글을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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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맘.대.로 2016. 6. 28. 10:46

내맘대로의 EPUBGUIDE.NET에서 편집자의 의도를 그대로 살려 전자책을 제작해 드립니다.

종이책의 편집 스타일을 최대한 유지하며, 팝업 주석 처리, 이미지 확대 축소 등 전자책의 장점을 반영하여 전자책을 제작합니다. 탬플릿을 사용하지 않고, 책 한권 한권 고유 스타일을 살리기 때문에 전자책에서도 종이책 디자인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국출판문화진흥원의 [텍스트형 전자책 제작 지원 사업] 선정 도서는 ‘제작 난이도별 제작비 산정 기준에 근거하여’ 제작 단가를 산정하고, 일정에 맞춰 제작을 해 드리니 많은 문의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로: https://www.epubguide.net/notice/309

오래 전 작성된 글은 현재의 Sigil 버전과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등록 일자를 확인 하고 1년 이상 지난 글은 변경된 내용이 있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전자책‬ ‪#‎CSS‬ ‪#‎sigil‬

‪#‎전자책_편집을_위한_HTML_CSS‬ 해시태그로 간단한 HTML CSS 강의를 시작합니다. 전자책 편집을 하는 분들에게 자주 받은 질문을 정리하려고 해요. 아주 쉬운 내용인데 모르면 헤매는 내용이라 초보 편집자들에게 유용하리라 생각합니다. 

전자책 편집을 하다 막히는게 있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댓글을 남겨주세요. 단, 질문은 '제대로' 해주셔야해요. 본인만 이해할 수 있는 질문 말고, 답변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질문으로요^^

편집기는 Sigil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모든 편집기에서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전자책 제작을 할 때 가장 먼저 적용해야 하는 스타일을 소개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내용인데 정말 많은 분들이 질문을 하시더라구요.

1번 이미지를 보세요. 문단과 문단 사이 간격이 줄간격보다 넓습니다. 아무 스타일도 적용하지 않고 텍스트를 본문에 넣으면 이런 모양이 됩니다. 




문단 사이의 간격을 줄이는 방법은?

스타일시트에 아래 스타일을 추가해 보세요.


* {

margin : 0;

padding : 0;

}


그러면 아래 이미지처럼 문단 간격이 사라집니다. 



그런데 줄 간격이 너무 좁지요? 책을 보기 답답합니다. 줄 간격을 넓히고 싶을 때 아래 스타일을 추가하세요.


p {

line-height : 1.8em;

}


이렇게 해주면 줄 간격이 넓어져 가독성이 좋아집니다. 줄 간격을 1.8em으로 해줬는데 제가 좋아하는 간격이에요. 이 부분은 편집하는 책에 맞게 조정을 해 주면 됩니다.



여백을 0으로 주면 상하좌우 여백이 사라져 Sigil의 미리보기에서는 답답해 보일 수 있습니다. 이미지 보시면 뷰어의 상하좌우 여백이 너무 좁지요? 하지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뷰어들은 기본적으로 상하좌우 여백을 갖기 때문에 유통사의 뷰어로 보면 적당한 여백이 생깁니다.


그리고 여백이 0이 되면 다른 스타일을 적용할 때 편합니다. 독자들은 책에 적용된 여백 + 전자책 뷰어에서 기본으로 설정한 여백으로 책을 보게 되거든요. 이 계산을 잘못해서 전자책에 여백을 주면 독자이 볼 때 좌우 여백이 너무 넓어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글상자 같은 편집을 적용해 여백을 추가하면 좌우 폭이 아주 좁아줄 수 있어요. 기준 여백을 0으로 두고 편집을 하면 이런 문제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 스타일은 모든 전자책에 적용을 할 수 있습니다. 전자책 제작할 때 반드시 추가해 주는 스타일이에요.

참고 : margin, padding, line-height 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EPUB을 위한 CSS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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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내.맘.대.로 2016. 6. 27. 11:31

내맘대로의 EPUBGUIDE.NET에서 편집자의 의도를 그대로 살려 전자책을 제작해 드립니다.

종이책의 편집 스타일을 최대한 유지하며, 팝업 주석 처리, 이미지 확대 축소 등 전자책의 장점을 반영하여 전자책을 제작합니다. 탬플릿을 사용하지 않고, 책 한권 한권 고유 스타일을 살리기 때문에 전자책에서도 종이책 디자인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국출판문화진흥원의 [텍스트형 전자책 제작 지원 사업] 선정 도서는 ‘제작 난이도별 제작비 산정 기준에 근거하여’ 제작 단가를 산정하고, 일정에 맞춰 제작을 해 드리니 많은 문의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로: https://www.epubguide.net/notice/309

오래 전 작성된 글은 현재의 Sigil 버전과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등록 일자를 확인 하고 1년 이상 지난 글은 변경된 내용이 있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3. 콘텐츠 가격이 비싸다.

전자책 가격이 비싸서 이용하지 않는다는 얘기는 인터넷에 차고 넘친다. 모 출판 관련 기관에서 해당 기관이 내는 월간지 독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보면 소설 2,000원대, 인문 5,000원대, 경제경영 2,000원대 등이 나왔다.


이 결과를 설명하기 전에 아래 기사를 먼저 읽고 넘어가자.


전자책 독서실태조사  


우리나라 국민의 연간 전자책 독서율은 14.6%이며, 전자책을 읽지 않는 사람까지 포함한 국민 연평균 전자책 독서량은 1.6권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연구소가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최근 1년간 전자책을 읽은 경험이 있는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4.6%가 ‘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9.2%로 가장 많았고, ‘10대’(21.5%), ‘30대’(17.5%) 순으로 이어졌다. 


http://203.241.185.12/asd/read.cgi?board=clipinfo&y_number=917


이 설문 결과의 신뢰도를 점수로 환산한다면 몇점이나 줄 수 있을까? 내가 준 점수는 0점이다. 문체부와 한국출판연구소라는 공신력 있는 기관의 결과를 일개 개인이 0점을 줬다면 이 기사가 나왔을 시기에는 욕을 먹었을 것이다.


이 설문 내용을 유통사의 실제 매출 데이터로 분석해 보면 왜 0점인지 수긍을 할 것이다.


유통사 매출 데이터를 기준으로 전자책을 가장 많이 구매해 보는 사람들은 30대 ~ 40대이다. 30세 ~ 50세 사이 연령대가 전자책 구매 금액의 60%, 구매 권수의 70% 정도를 소비한다. 구매 금액 기준으로 20대는 20% 안팎이고, 50대 이후가 10%정도 된다. 10대 이전(0세~19세 사이)는 10%밖에 되지 않는다.


위 설문을 보자. 이 기사만 본다면 20대가 전자책을 가장 많이 보고 10대가 그 다음으로 많이 볼거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독서 인구 중 14%가 전자책을 볼거라고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현실은 전혀 다르다. 모 유통사(서점)에 가입한 회원 1,000만명 중 1년간 종이책을 1권이라도 구매한 사람은 약 200만명이고, 전자책을 구매한 사람은 종이책 구매자 대비 5%가 채 되지 않았다. 14%가 전자책을 읽는다는 결과와 너무 다르다.


전자책 관련 강의를 종종 하는데 사람들에게 이 자료를 보여주면 '왜 저런 결과가 나오냐'고 물어본다. 그럼 수강생들에게 즉석 설문을 해서 뭐가 문제인지 확인시켜 준다. 


"1년 사이 전자책을 본 적이 있는 분 손들어주세요."

90% 이상 손을 든다. 전자책에 관심있어 강의를 듣는 사람들이니 당연한 결과다.

이 결과를 갖고 신문에 '전자책에 관심있는 사람들 90%가 전자책 읽는다'라는 기사를 쓴다. 틀린 기사는 아니다. 다시 즉석 설문을 한다.


"1년 사이 본인 돈으로 전자책을 1권 이상 결제해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신 분 손들어주세요."

첫번째 질문에 손을 들었던 사람들 중 1/3만 손을 들고 있다. 청중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나지만 대략 그렇다.


"최근 3개월 이내에 전자책을 결제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분 손들어주세요."

이제 10%도 남지 않는다. 


"1년간 읽은 책 중 전자책 비중이 30%정도 되는 분. 연간 10권의 책을 읽는다면 그 중 3권이 전자책인 분 손들어주세요."

아주 드물게 한두명, 아니면 손을 들고 있는 사람이 없다.


이런 즉석 설문 후에 사람들에게 저 기사가 왜 0점짜리인지 설명할 필요가 없다. 다들 뭐가 문제인지 이해를 한다. 


다시 책값은 2000원이 적정하다는 내용으로 돌아가 보자.

모 유통사에서도 2012년에 같은 설문을 한 적이 있다.

전자책 가격이 얼마면 적정하겠느냐. 하지만 질문도 바뀌고 설문은 대상 역시 세분해서 진행했다.


"적정한 종이책 가격, 적정한 전자책 가격"이 질문 내용이었다.


1. 직전 1년간 종이책도 전자책도 이용해 보지 않은 사람.

2. 종이책은 보지만(이후 동일) 전자책을 전혀 모르고 한번도 이용해 보지 않은 사람.

3. 전자책에 대해 알기는 하지만 한번도 이용해 보지 않은 사람.

4. 전자책을 가끔 이용하는 사람.

5. 전자책을 많이 이용하는 사람.


1번 대상자들은 종이책 가격을 6,000원, 전자책 가격을 3,000원 정도로 얘기했다.

2012년 종이책 평균 가격은 12000원 이상이었다. 시중에 판매되는 책들 대부분이 12,000원 ~ 15,000원 사이였고, 할인이 포함돼 판매된 종이책의 평균 가격은 12,000원 안팎이었다. 종이책을 보지 않는 사람들은 종이책의 적정 가격을 6,000원이라고 답을 했다.


2번 대상자는 종이책 가격을 8,000원대로 전자책 가격은 3,000원대로 얘기했다.

3번 대상자 역시 종이책 가격을 8,000원대로, 전자책 가격은 3,000원대로 얘기했다. 하지만 2번 대상자보다 몇백원 높았다.

이 둘을 다시 세분해 종이책을 많이 읽는 사람과 일년에 10권 미만으로 읽는 사람을 구분하면 종이책 가격은 10권 미만으로 보는 사람은 6000원~8000원, 10권 이상 보는 사람은 10,000원으로 나온다.


4번 대상자는 전자책 가격을 4,000원대로 답했다. 종이책은 2번, 3번과 비슷했다.

5번 대상자는 전자책 가격을 6,000원대로 답했다. 이들은 종이책 가격을 10,000원 수준으로 답했다.


실제 전자책 서점에서 판매되는 책 가격은 장르 소설은 3000원 전후, 일반 단행본(종이책을 전자책으로 판매하는)은 8000원 전후이다. 어떤 상품이든 소비자들은 자신이 지불하는 금액이 비싸다고 생각한다. 종이책 가격은 독자들에게 언제나 비쌌다. 전자책도 마찬가지다. 전자책 가격은 권당 1000원에 팔아도 독자들은 비싸다고 느낀다. 


MP3 파일을 보자. 1만원짜리 시디를 팔다가 MP3로 판매하면서 한곡에 500원~1000원씩 팔때도 비싸다고 했고, 100곡에 5000원에 팔아도 비싸다고 한다. 한달에 5000원만 내면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어도 이용료가 너무 비싸다고 투덜댄다. 


MP3를 돈을 내고 구매하는 사람들은 남들이 비싸다고 해도 돈주고 구매하지만, MP3가 비싸다고 불만인 사람은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어도 한달 5000원이 비싸다고 말한다. 


종이책의 인쇄/보관/유통 비용은 책값의 25%도 되지 않는다. 전자책 가격이 저렴해야 한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은 전자책 원가가 낮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우는데 인쇄/보관/유통에 드는 비용이 25%라는 얘기다. 전자책 가격은 종이책 대비 70% 정도에 판매가 되고 있다. 그리고 책을 읽는 사람들은 전자책 가격이 조금 비싸다고 느끼지만, 종이책 가격 역시 비싸다고 느낀다.


전자책 가격이 비싸서 안읽는다는 설문 결과가 어떤 대상에게 어떤 질문을 던져 나왔는지 확인해 보면 왜 전자책 소설 한권이 2,000원이 됐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설문을 진행한 사람이 장르소설과 일반 소설을 구분했을까? 설문에 답한 사람들이 장르소설 가격은 3000원 안팎이라는걸 알고 있을까? 그리고 책을 읽는 사람들일까? 종이책이든 전자책이든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종이냐 파일이냐 보다는 책의 내용에 더 큰 가치를 둔다. 내용이 좋다면 전자책 가격이 1만원이라도 돈을 내고 산다. 물론 비싸다고 툴툴대기는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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