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내.맘.대.로 2014. 12. 2. 18:22

내맘대로의 EPUBGUIDE.NET에서 편집자의 의도를 그대로 살려 전자책을 제작해 드립니다.

종이책의 편집 스타일을 최대한 유지하며, 팝업 주석 처리, 이미지 확대 축소 등 전자책의 장점을 반영하여 전자책을 제작합니다. 탬플릿을 사용하지 않고, 책 한권 한권 고유 스타일을 살리기 때문에 전자책에서도 종이책 디자인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국출판문화진흥원의 [텍스트형 전자책 제작 지원 사업] 선정 도서는 ‘제작 난이도별 제작비 산정 기준에 근거하여’ 제작 단가를 산정하고, 일정에 맞춰 제작을 해 드리니 많은 문의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로: https://www.epubguide.net/notice/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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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출판과 관련한 강의를 하다 보면 개인출판(1)[각주:1]에 관심을 보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동안 좋은 콘텐츠를 갖고 있어도 출판의 문턱이 높아 개인이 책을 출간하는 것은 꿈에 불과했습니다. 돈이 많은 사람들이야 수백에서 수천만원을 들여 책을 낼 수 있었지만 평범한 사람들은 엄두를 내기 어려웠지요. 그러다 전자책이 등장하고, 개인출판이 가능해 졌습니다.


'누구나 책을 낼 수 있다.'


전자책 시장 규모가 조금씩 커지면서 이런 말을 많이 보게 됩니다. 개인 출판 솔루션도 만들어 지고, 실제로 개인출판을 통해 성공을 거둔 사람들 얘기도 하나 둘씩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개인 출판에 대한 불편한 진실에 대해서는 누구도 얘기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개인출판이 정말 콘텐츠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일까요? 아니면 또다른 좌절만 안겨줄 뿐일까요?


제가 하고싶은 얘기는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이미 여러 곳에서 했던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런 얘기들은 '희망'적인 얘기들에 묻혀 제대로 퍼지지 않고 있습니다. 해외에 올라온 글을 하나 소개해 봅니다. 


Six Tough Truths About Self-Publishing (That The Advocates Never Seem To Talk About)

http://litreactor.com/columns/six-tough-truths-about-self-publishing-that-the-advocates-like-to-avoid-discussing


핵심만 간추리면 이렇습니다.


1. Stimulating sales is hard.
     판매 촉진은 아주 어렵다.

2. Many self-published authors earn less than $500 a year.
   많은 개인 출판 작가들의 연간 수익은 $500다.

3. The biggest contributing factor to sales is luck. 

    매출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것은 운이다.

4. Designing a cover and editing is not easy.
     표지 디자인과 편집은 쉽지 않다.

5. Kiss movie and foreign rights goodbye.
     영화화나 해외 번역은 안녕~

6. The advocates aren't selling a new paradigm, they're selling themselves.
   (셀펍)지지자들은 그들 자신을 판매하지 새로운 패러다음을 판매하지 않는다.


다른 얘기를 한번 보겠습니다. 이번에는 국내 저자입니다.


http://blog.daum.net/jijabella/18350153

출판은 쉽다. 하지만...


많은 작가 지망생들이 이러한 자가 출판을 매력적으로 생각하고 접근하고 있습니다. 출판 자체는 사실상 장벽이 없다고 할 정도로 쉽습니다. 중간에 출판사가 끼지 않으므로, 그 수익은 고스란히 작가가 가져가게 되니, 이것 역시 거부하기 힘든 유혹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전자책이 판매가 되었을 때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자가 출판은 선인세 개념이 아니라, 판매에 따른 후인세 개념으로 수익을 배분받습니다. 판매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손가락만 빨고 있어야 합니다. 즉, 작품을 쓴 작가는 편집자, 인쇄업자, 북 디자이너 등의 역할 뿐만 아니라, 영업자의 역할까지도 해야만 합니다.

이것이 바로 자가 출판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간과했던 부분입니다.

책의 출판 이후 영업과 마케팅의 후속 조치까지도 고스란히 작가의 몫으로 남게 되는 것입니다. 다행히 최근에는 트위터와 페이스북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있어서, 과거보다는 홍보가 수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소셜 네트워크상에서 전문 마케터와 글만 쓰던 작가가 맞붙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앞서 희망적인 말씀을 드렸는데, 이번에는 제 경험담을 들어서 조금은 절망적인 이야기를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스매시워드와 유페이퍼(www.upaper.net)에 소설들을 올리고, 판매를 하는 자가 출판 작가입니다. 현재까지 판매량은 스매시워드에서는 제로, 유페이퍼에서는 다섯 권이 팔렸습니다.


이건 실패한 사람들 얘기라고 생각하실 분이 있겠지요.

신문을 통해 개인출판으로 월 수백만원씩 버는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도 봤는데 연간 500달러에 겨우 다섯권이라니.

개인출판으로 성공한 작가들을 잘 살펴보세요. 정말 '개인'이 있는지. 그런 작가들은 대부분 기성작가입니다. 


한 업체가 개인출판 솔루션을 만듭니다. 솔루션을 많은 사람이 이용하도록 할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일까요? 마케팅? 아닙니다. 수익입니다. 이 솔루션으로 전자책을 냈더니 한달에 몇백만원 벌 수 있다는 소문이 나면 사람들이 몰리겠지요. 솔루션 업체는 유명한 작가를 섭외해서 솔루션을 통해 책을 출간하도록 '지원'합니다. 작가는 가만히 앉아서 원고만 텍스트 파일로 넘기면 됩니다. 나머지는 업체가 알아서 하는거지요.

그 다음, 이 작가의 작품을 홍보합니다. 역시 작가는 가만히 있고 업체가 홍보에 발벗고 나섭니다. '우리 솔루션으로 이런 작가가 책을 냈다.'고요. 유명한 작가의 책이나 판매가 많이 일어납니다. 업체가 발벗고 홍보를 하고 마케팅 비용을 대면 월 수천만원까지 매출이 납니다. 그 다음엔 어떻게 할까요?

업체는 작가의 이름을 쏙 빼고, '우리 솔루션으로 월 수천만원 매출을 올린 작가가 나왔다.'라고 신문에 기사를 냅니다.  작가가 누구인지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밝힐 수 없습니다. 개인출판의 성공사례인거지요. 이 성공사례를 보고 콘텐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뛰어듭니다.


진실은 어떨까요? 개인출판으로 책을 낸 사람들의 진짜 진실.

http://mathbang.net/615

2월 정산액이 10만 원을 넘지 않아서 이월됐는데, 3월 정산액까지 합한 15만 원이 넘어 4월 말에 정산받았습니다.


정산일이 정확하게 쓰여 있지 않아서 그냥 말일을 예상하고 있었는데 25일에 입금되었네요. 어디나 다 그렇듯 세금 3.3% 제외하고 입금되었어요.

...<중략>...

앞으로 2학기가 될 때까지는 판매가 거의 없어서 계속 이월될 것 같아요. 3, 4월에 정산받고, 계속 이월되다가 9, 10월에 정산받는 패턴이 계속될 것 같네요.


8권을 내고 몇달을 이월해서 받은 정산 금액이 16만원이 채 되지 않습니다. 

3월, 4월에 정산 받고, 9월 10월에 정산받는 패턴. 책을 8권 낸 유명한 블로거가 개인출판을 통해 한달에 10만원을 넘기지 못한다는 소리입니다. 한달에 10만원이 아니라 6개월에 10만원을 넘기는거지요. 

이분은 개인출판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분입니다. 6개월에 10만원은 커녕 1년에 1만원을 넘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왜 신문에서 보던 기사와 현실이 이렇게 다른걸까요?


다음편에서 개인출판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왜 개인출판이 새로운 대안이 아닌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하겠습니다.


To be continue~



  1. 개인출판(혹은 자가출판)과 1인출판에 대한 용어는 명확히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정의를 내려봅니다. 1. 개인출판(Self Publishing) : 저자가 직접 자기 콘텐츠를 출판하는 방식 2. 1인출판 : 직원이 1명인 출판사. 자신의 콘텐츠를 출간하기 보다는 다른 저자들의 콘텐츠를 출판함.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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