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내.맘.대.로 2016. 3. 22. 15:00

내맘대로의 EPUBGUIDE.NET에서 편집자의 의도를 그대로 살려 전자책을 제작해 드립니다.

종이책의 편집 스타일을 최대한 유지하며, 팝업 주석 처리, 이미지 확대 축소 등 전자책의 장점을 반영하여 전자책을 제작합니다. 탬플릿을 사용하지 않고, 책 한권 한권 고유 스타일을 살리기 때문에 전자책에서도 종이책 디자인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국출판문화진흥원의 [텍스트형 전자책 제작 지원 사업] 선정 도서는 ‘제작 난이도별 제작비 산정 기준에 근거하여’ 제작 단가를 산정하고, 일정에 맞춰 제작을 해 드리니 많은 문의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로: https://www.epubguide.net/notice/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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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사용한 데이터는 특정 출판사의 자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통사 전반의 상황은 아닙니다. 이 점을 분명히 하고 봐야 오해가 없습니다.


종이책을 전자책으로 전환한 일반 단행본(이하 '단행본'이라 하겠습니다)을 기준으로 할 때, 국내 메이저 전자책 유통사라면 리디북스,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정도입니다. 북큐브, 카카오페이지, 문피아, 조아라, 바로북 등은 장르 상품의 매출이 압도적으로 많아 일반 단행본 판매는 의미가 없을 정도입니다.

네이버나 SKT스토어는 B2BC 중심이라 교보문고, 북큐브, 한국이퍼브등 통해 콘텐츠를 공급받기 때문에 매출이 중복되고, 이들 역시 장르 매출 비중이 높습니다.


이 중 단행본 판매량만 놓고 보면 교보문고가 매출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 리디북스, 예스24, 알라딘 순이었습니다. 2014년까지는 이 순위가 변하지 않았습니다. 리디북스는 자체 B2C 매출 비중이 높고, 교보는 B2B 매출이 있어 전체 매출은 교보문고, B2C만 놓고 보면 리디와 교보가 엎치락 뒤치락 했습니다.


(한 출판사의 2015년 월별 매출(종이책을 전자책으로 전환한 단행본만)


2015년에 이 구도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너무 조용하게 일어난 변화여서 2016년이 되기까지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몇몇 이슈에 따라 매출이 뒤바뀌기는 하지만 전체 매출은 교보가 높고, 그 다음 리디북스, 그리고 한국이퍼브는 매출이 가장 낮았습니다. 그러다 10월 이후부터 한국이퍼브의 매출이 리디보다 높아지고 3개월을 버팁니다. 물론 B2B 이슈가 있습니다. 이퍼브와 교보문고는 도서관 납품을 하고, 도서관은 남은 비용을 11월, 12월에 소진하기 때문에 B2B로 인한 매출 상승 효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2016년을 보면 이 그래프가 더 큰 폭으로 요동을 칩니다. 교보문고 매출은 급감을 하고, 한국이퍼브의 매출이 3배 정도 오릅니다. 이유를 찾자면 10년대여 판매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6년도에 도서정가제를 우회하는 10년대여 이벤트로 정가의 50% ~ 70% 가격에 전자책을 팔았습니다. 리디북스, 예스24, 알라딘 모두 이런 형태의 판매를 하기 시작했고, 교보만 예외였습니다. 그러니 교보 매출이 줄어든 것은 이 영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이퍼브의 매출 신장 폭이 너무 큽니다.

이퍼브의 매출을 들여다 보면 예스24의 매출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런데 알라딘의 매출이 10배정도 늘어났습니다. 40만원~50만원 나던 매출이 500만원까지 올랐습니다. 1월 ~ 3월의 매출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이벤트 효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도정제 직전에 엄청난 할인 이벤트로 유통사들의 매출이 급증했던 것 처럼, 10년 반값 대여 이벤트로 매출이 급격히 신장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리디북스도, 예스24도 반값 이벤트는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벤트 효과로 알라딘만 10배의 매출 신장이 일어났다면 이것 역시 큰 이슈입니다.


알라딘의 이런 변화는 어느날 갑자기 일어난게 아닙니다.

2015년 말 리디북스와 예스24, 알라딘에서 전자책 전용단말기를 판매할 때, 전자책 오덕들이 모여있던 이북카페(http://cafe.naver.com/ebook)에서 알라딘이 자주 언급됐습니다. 크레마 샤인때는 알라딘에 대한 언급이 극히 적었던 것과는 아주 대조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이북카페에는 알라딘에 대한 언급이 많습니다. 예전에는 리디북스, 예스24, 교보문고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알라딘과 리디북스에 대한 얘기가 많습니다. 얘기의 많은 부분은 '리디 페이퍼를 사서 알라딘 앱을 설치해 쓰느냐, 알라딘 크레마를 사서 리디앱을 설치해 쓰나냐'입니다. 전자책 오덕들이 리디와 알라딘을 가장 이용하기좋은 곳으로 평가한다는 뜻입니다.


이런 변화의 바탕에는 알라딘의 전자책 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알라딘을 언급하는 사람들의 주된 이슈는 알라딘 앱이 얼마나 편리한가입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있는 전자책 앱 만족도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알라딘의 전자책 앱이 리디북스보다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전 알라딘 앱과 평점을 비교해 보면 놀라운 변화입니다. 

뷰어 평점은 알라딘 4.3, 리디북스 4.2, 예스24 3.9, 교보문고 3.0 순입니다. 

리디북스가 전자책 이용의 편리함을 강점으로 내세워 시장을 장악했던 것도 우연이 아니었듯이 새로운 앱으로 시장을 조용히 흔들고 있는 알라딘의 도약도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확한 사정은 모르나 새로운 앱이 아니라 크레마 앱을 알라딘이 직접 관리하게 된 정도라는 것 같지만...)


전자책 사업은 플랫폼 사업입니다. 아무리 좋은 서비스와 뛰어난 마케팅으로 독자들을 유혹해도 플랫폼이 형편없다면 독자들은 떠납니다. 플랫폼이 제대로 정비돼 있다면 독자들은 알아서 모여듭니다. 리디북스가 그걸 보여줬고, 알라딘이 다시한번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알라딘은 그동안 (아마도 타의로 인해) 정비하지 못했던 플랫폼을 최근 2년간 조용히 강화시켰습니다. 그동안 예스24는 노력을 했고, 교보문고는.... 독자들의 만족도가 각 유통사들이 플랫폼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알라딘 매출은 이벤트로 인한 일시적인 상승일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이벤트가 내려가면 알라딘 매출도 내려갈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알라딘이 이벤트를 할 때 다른 유통사들은 흉내내기도 어려운 수준의 높은 판매율을 올린다는 것을 눈여겨 봐야합니다. 그리고 왜 알라딘의 이벤트에만 독자들이 이런 반응을 보이는지 깊이 생각해 봐야합니다. 2년 전에는 알라딘이 전자책 이벤트를 해도 꿈적하지 않던 독자들이 지금은 왜 알라딘 이벤트에 몰려드는지, 이게 정말 단순한 현상일지 생각해 봐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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