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내.맘.대.로 2018. 4. 20. 16:56

내맘대로의 EPUBGUIDE.NET에서 편집자의 의도를 그대로 살려 전자책을 제작해 드립니다.

종이책의 편집 스타일을 최대한 유지하며, 팝업 주석 처리, 이미지 확대 축소 등 전자책의 장점을 반영하여 전자책을 제작합니다. 탬플릿을 사용하지 않고, 책 한권 한권 고유 스타일을 살리기 때문에 전자책에서도 종이책 디자인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국출판문화진흥원의 [텍스트형 전자책 제작 지원 사업] 선정 도서는 ‘제작 난이도별 제작비 산정 기준에 근거하여’ 제작 단가를 산정하고, 일정에 맞춰 제작을 해 드리니 많은 문의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로: https://www.epubguide.net/notice/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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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전자책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짚어보려고합니다.


메일로 어떤 분이 문의를 주셨어요.


왼쪽 페이지 아래에 이미지가 들어가야 하는데 왼쪽엔 공백이 생기고 이미지가 오른쪽으로 넘어가는 문제였습니다. 


조금 다급하셨던 것 같은데 해결 방법이 없어 이미지를 줄이거나, 왼쪽/오른쪽 어울림 처리로 편집을 수정하시라는 답변을 드렸습니다.



오늘은 왜 이런 형태는 해결 방법이 없는지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해결 방법이 아주 없는건 아니에요. @media 룰을 이용해 화면 크기에 따라 다르게 대응하거나 Javascript 를 이용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media룰도, Javascript도 모두 EPUB3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EPUB2에서는 사용할 수 없어요. 


결론은 편집을 바꾸는 방법 외에 EPUB2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이미지는 텍스트에 따라 위치가 바뀝니다. 종이책도 마찬가지예요. 모든 편집자들이 이렇게 텍스트와 텍스트 사이에 이미지가 배치되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텍스트가 많아 이미지가 들어갈 수 있는 영역이 이렇게 작다면 어떡해야 할까요?


종이책에서는 텍스트를 옮겨 해결할 수 있습니다. 텍스트를 오른쪽 페이지로 옮기고 이미자가 들어갈 위치를 만들 수 있지요.


종이책을 편집하던 분들은 전자책에서도 이렇게 해달라고 요구를 합니다. 저도 이런 요구를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EPUB은 '가변적'입니다.

종이책은 편집이 끝나 종이에 인쇄를 하면 우주가 멸망해도 편집이 바뀌지 않습니다. 신이 장난을 친다면 모를까 절대 편집이 바뀔 일이 없지요.


종이책 편집자의 요구를 반영해 텍스트를 페이지 오른쪽에 옮겨봅니다.

그런데 독자가 글자 크기를 키운다면?

똑같은 문제가 다시 생깁니다.


독자가 글자 크기를 줄이면 문제가 있던 부분이 해결이 될 수 있습니다.


독자는 전자책을 볼 때 글자 크기를 몇으로 놓고 볼까요?


100명의 독자가 전자책을 본다면 100명 모두 다른 형태로 전자책을 봅니다. 똑같은 전자책을 보는 독자는 단 한명도 없습니다.


글자 크기, 줄간격, 화면 여백, 글꼴 배경색 등 독자가 원하는 형태로 바꿔 보기 때문에 특정 뷰어에서 특정 글자크기로 볼 때 편집이 이상해도 99%의 독자는 아무 이상 없이 볼 수 있고, 특정 뷰어, 특정 글자 크기에서 아무 문제가 없어도 99%의 독자는 편집이 엉망인 책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문의를 받은 이미지는 위에 설명한 상황보다 더 안좋았습니다. 이미지가 화면 한 페이지를 거의 차지할 정도로 컸거든요.

이런 상황이면 거의 모든 뷰어에서 이렇게 보일거예요. 뷰어 위쪽에 1~2줄만 텍스트가 들어가도 이미지는 다음 페이지로 넘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 저는 제작을 의뢰한 분께 설명을 드립니다.

이미지가 얼마나 중요하냐, 이미지의 편집을 바꿔도 되냐?

이미지의 위치를 바꿔도 문제가 없느냐?


편집자를 설득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지만, 결과물을 보여주고 글자 크기를 조절해 가며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를 설명하면 대부분은 이해를 해줍니다. 


본문 중간에 들어가는 이미지는 이렇게 왼쪽/오른쪽 어울림 처리를 하거나, 이미지 크기를 줄여서 해결합니다. 이미지 크기를 줄여도 본문 아래에 공백이 나오는 문제는 생깁니다. 하지만 텍스트가 화면의 1/2 이상 들어가기 때문에 위에 1~2줄 텍스트가 보이고 나머지는 텅 빈 공백으로 남는 것 보다는 보기 좋지요.


이렇게 편집한 책이 있습니다. 얼마 전에 제작 과정 소개해 드린 책이에요.

여름오후 출판사에서 나온 '나에게 어울리는 삶을 살기로 했다'는 책의 본문 중간에 한페이지 짜리 삽화가 들어갑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본문 제일 끝에 삽화를 넣었습니다.

삽화가 본문의 특정 내용과 연결이 되지만, 본문 전체 맥락과도 연결되어 있어 본문 끝부분어 넣오도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두 페이지로 보면 이렇고, 스마트폰으로 본다면 '갖다 놓으면 더 좋고요.'를 보고 다음 페이지에 삽화가 나오겠지요.


만약 이 삽화가 본문 중간에 나온다면 고민을 해야합니다. 이 이미지는 1/2 크기로 줄일 수도, 오른쪽/왼쪽 어울림 처리도 할 수 없거든요.

이런 상황이면 이미지 부분을 자르고 텍스트는 캡션으로 넣었을 것 같아요. 삽화 위에 텍스트가 얹힌 부분을 잘라내면 이미지 높이(height)가 1/2로 줄어듧니다. 그럼 왼쪽 빈 공간에 이미지가 들어가겠지요. 텍스트는 캡션 스타일을 잘 만들어 이미지 아래에 넣으면 어떨까요?

아니면 왼쪽 공백을 무시하고 한 페이지로 들어가는 것도 하나의 해결 방법입니다.


EPUB2에서는 이런 문제들이 종종 생깁니다. EPUB은 HTML로 구조를 만드는데 HTML은 페이지가 아닌 스크롤을 고려해 만든 언어예요. 그래서 스크롤 화면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페이지 화면에서는 생기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그에 맞는 편집을 찾는다'인 것 같아요.


그래도, HTML과 CSS로 저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고민해 봐야겠네요 ^^

성공하면 공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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